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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뺑소니' 운전자·조력자, 범죄조직 연루 가능성…수사 확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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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전과에 수시로 해외 오간 정황 등 의혹
경찰 “보이스피싱 등 연루 가능성 고려”

지난 24일 광주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달아난 가해 운전자와 그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한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30일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검거’ 관련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의 수사 과정과 향후 수사계획 등을 설명했다. 해당 사고는 지난 2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김모씨(33)가 운전하던 마세라티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김씨는 구호조치 없이 달아났고,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쳤으며 동승자인 2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김모씨를 서울에서 긴급 체포해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28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는 불출석했다. 김씨의 도피를 도운 오모씨(34)도 붙잡혀 구속했으며, 이동상 편의를 제공한 또 다른 도피 조력자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에게는 수사된 내용을 토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범인 도피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마세라티 뺑소니' 운전자·조력자, 범죄조직 연루 가능성…수사 확대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30일 진행한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조영철 교통과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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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들이 관리 명단에 없기 때문에 조직폭력배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으나, ‘뺑소니 사망사고’ 사건과 별개로 보이스피싱·자금 세탁 범죄 조직 연루 의혹 등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둬서 수사한다는 취지다.


신원 조회를 통해 이들이 수차례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된 전력도 확인했다. 김씨는 과거 주민등록이 말소돼 예명을 쓰며 신분을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출입국 기록상 2014년부터 최근까지 태국·캄보디아를 여러 차례 오고 간 사실도 확인됐다. 자신들이 무직이라고 주장한 이들이 최소 3개월에서 최장 9개월까지 해외 체류한 이유 등도 규명할 계획이다. 김씨는 9개월 동안 태국에서 머물렀고, 사고 발생 3일 전인 지난 19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씨는 사고 직후 대전·인천·서울 등지에서 도피 행각을 벌였고, 경찰에 검거되자 서울 소재 법무법인 변호인을 선임한 뒤 반성문을 제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씨는 도주 과정에서 태국행 비행기를 타고 해외 도피를 시도했으나, 이미 출국 금지됐을 가능성을 우려해 두 차례 항공권을 취소하기도 했다.


김씨에게 마세라티 차량을 빌려준 지인도 마세라티 차량 소유 법인과 무관하고 사고와도 직접 연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김씨가 사고를 낸 당일 오후 늦게 태국으로 출국한 기록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히겠다”며 “김씨와 조력자들이 태국을 오간 이유와 이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태국 당국 또는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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