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1인당 연간 평균 0.45mSv→0.37mSv로 줄어
지난해 방사선사와 의사 등 의료 방사선 종사자들의 연간 평균 피폭선량이 4년 전과 비교해 1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방사선관계종사자가 한 해 동안 받은 개인 피폭선량을 분석한 '2023년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방사선관계종사자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한 곳에서 주로 일하면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관리·운영·조작 등 방사선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직업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개인 피폭 선량계와 방사선 방어 기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등 방사선 안전관리 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취급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국내 방사선관계종사자는 10만9884명으로,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해 2019년 대비 약 16.4%(1만5509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방사선사, 의사, 치과의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72% 이상이다.
방사선관계종사자 수가 매년 증가함에도 1인당 연간 평균 피폭선량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9년 0.45mSv(밀리시버트)에서 2023년에는 0.37mSv로 17.8% 줄었다.
직종별 연간 평균 피폭선량은 방사선사가 0.77mSv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방사선사의 평균 피폭선량이 1.31mSv로 가장 높았다.
질병청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제도를 운영하는 등 피폭선량 관리와 피폭선량 저감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분기별로 피폭선량 5mSv 초과자는 주의통보를 하고, 20mSv 초과자는 현장 조사 후 종사자 교육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보수 교육과 안전관리 미흡 의료기관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한 결과, 피폭선량이 분기당 5mSv를 초과한 주의통보 대상자는 2022년 841명에서 2023명 744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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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피폭선량 감소를 위해서는 종사자 인식 개선과 함께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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