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 대회, 한글문화 산업전 등 진행
한글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가치를 체험하는 한마당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음 달 4일부터 10일까지 광화문광장, 국립한글박물관 등에서 개최하는 '2024 한글 주간'이다. '괜찮아?! 한글'을 주제로 받아쓰기 대회, 세종문화상 시상식, 한글문화 산업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받아쓰기 대회는 4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한다. 권역별 예선 통과자와 외국인 등 특별 참가자 130명이 실력을 겨룬다. 세종문화상 시상식은 같은 날 광화문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한다. 세종대왕의 위업과 창조 정신을 계승하고 문화창달을 장려하기 위해 1982년 제정된 상이다. 한국문화, 예술, 학술, 국제문화교육, 문화 다양성 등 다섯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이를 선정해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한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선 가상 한글 서당 체험과 뮤지컬 '이도', 한글 패션쇼, 인형극 '한글과 세종대왕', 앙부일구(세종대왕 때 제작된 해시계)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특히 다음 달 5일과 6일에는 전시 '사투리는 못 참지'와 연계해 공연 '화개장터'도 선보인다.
학술대회도 한다. 다음 달 4일 한글학회 강당에선 '광복 이전의 한글'을 주제로 한글의 문법과 어휘연구를 살펴보고 우리 말글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다음 달 7일과 8일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선 '우리 말글 존중의 근본 사상과 우리 말글의 발전 방향'과 '한글의 아름다움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각각 연구발표와 강연을 한다.
한글문화 산업전은 광화문광장과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주제는 '한글에 물들다.' 한글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조명하고, 다양한 문화산업에 적용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광화문광장에선 신진 작가들의 작품과 한글 콘텐츠로 상품화한 작품을 전시하고, 인공지능 멋 글씨 등을 알아보는 체험관을 운영한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선 한글 식기와 한글 보석함 등 일상 생활용품 아흔 점과 회화·조각 등 예술로 승화된 한글 작품 열 점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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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주간'에는 국립국어원과 국립남도국악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지자체 등도 참여한다. 국립국어원은 광화문광장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를 365명의 목소리로 완성한 소리책을 선보인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세종이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애민 정신을 기리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전통 공연과 한글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한글 창제 원리 탐색, 세종시는 한글문화 특별기획전 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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