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과 함께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 “원도심 활성화 기대”
경남 진주시는 조규일 시장, 주요 내빈과 진주시민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총사업비 947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1만9870㎡에 연면적 7081㎡, 건축면적 699㎡로 지하 1층은 주차장, 지상층은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으로 조성됐다.
행사는 식전행사인 성북·중앙동 풍물단의 터울림으로 시작돼 성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클래식 팝페라 팀의 공연과 어린이합창단의 맑은소리로 진주대첩의 승전을 기억하며 7만 순국선열의 얼을 위로했다.
본 행사에서는 그간의 사업 추진과정이 담긴 영상 상영과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이후 공사 추진에 애쓴 시공사(재현종합건설) 대표와 감리단(영화 키스톤 건축사무소) 단장에 대한 진주시장의 표창 수여와 공원지원시설 명칭 공모에서 ‘진주성 호국 마루’를 제출한 당선자의 소감 영상이 상영됐다.
조 시장은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조성 취지문을 통해 진주대첩 역사공원 터에 대한 역사성과 1592년 10월 왜적에 맞서 싸운 진주성 전투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2차 진주성 전투에서 희생된 선열들의 의병 정신을 기리며, 지금까지 이어져 온 호국·평등·나눔의 인본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진주 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진주성과 남강변 일원에 지정된 남가람 문화예술 특구에 진주역사관, 남성당 교육관, 다목적 문화센터 시설이 상호 연계해 진주의 문화 일번지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진주대첩 역사공원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공식 이후에는 ‘문화예술 그룹 온터’의 ‘진주대첩 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 공연이 펼쳐졌다. ‘진주대첩 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는 1592년 10월 1차 진주성 전투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뮤지컬로, 일상을 살던 진주 백성이 의병이 되어 진주 관군과 힘을 합쳐 승전으로 이끈 그 날을 재연한 작품이다.
‘진주성 호국 마루’는 승효상 건축가의 작품으로, 승 건축가는 두 차례에 걸친 진주대첩에서 진주 백성의 희생과 빈천을 가리지 않고 나라가 어려운 상황을 맞아 목숨까지 내던지며 대항했던 의로운 진주 백성의 호국정신에 깊은 감동을 하여 공원 조성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진주시는 김수근 건축가의 ‘국립진주박물관’, 김중업 건축가의 ‘경남문화예술회관’에 이어 승효상 건축가의 ‘진주성 호국 마루’까지 근대 이후 대한민국 건축계의 대표 건축가들 작품을 품은 도시가 됐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대첩 역사공원이 가진 장소의 중요성으로 많은 시민의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다”며 “17년간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진주대첩 역사공원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다양한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다양한 활용방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규일 시장은 “남가란 문화예술 특구의 중심인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10월 축제는 물론 평소에도 많은 시민이 방문해 원도심 활성화로 이어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 터에 새겨진 역사를 기억하며, 앞으로 펼쳐질 진주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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