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관광공사, 28~29일 빵축제 개최
"3시간 줄 섰다…빵축제 아닌 빵지옥" 반응도
이달 28~29일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 대동천 일원에서 열린 '2024 대전 빵축제'가 전국에서 몰린 빵 사랑꾼들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빵 축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속속 올라왔다. 이 사진들에는 인기 빵집의 빵을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행사장 곳곳은 인파로 가득 차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조차 없어 보였다.
이 행사 프로그램은 개막식, 10ｍ 대형 바게트 커팅 시연, 대전 및 전국 유명 빵집 컬렉션, 지역 상권 연계 아트 플리마켓, 빵잼 만들기 체험, 지역아티스트 버스킹·베이커 브라스 밴드 등 공연, 꿀잼도시 대전 빵집 퀴즈쇼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빵빵네컷 포토부스, 빵크레인, '빵든벨을 울려라! 클라이밍', '100% 당첨! 룰렛이벤트' 등 구매가격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꿈씨패밀리 포토존, 최고의 맛잼빵집 어워즈 등 다양한 부대 이벤트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이번 대전 빵축제에는 성심당 등 대전 지역 71개 빵집과 전국 10개 빵집이 참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69개보다 12개 늘어난 것이다.
전국 유명 빵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느라 행사장 입장에만 2~3시간 넘게 걸리는 고생을 감수해야 했다. 이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한 누리꾼은 "빵축제 여러 번 왔는데 이번이 역대급 줄이다. 심지어 계속 불어나는 중"이라고 행사장 모습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빵축제가 아니라 빵지옥이었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줄에 서서 계속 기다리지만 영원히 빵을 살 수 없는 빵의 지옥도 '빵옥도'에서 벌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고, "입장해도 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입장하자마자 인기 많은 베이커리로 달려가라"며 '꿀팁'을 공유하는 이도 있었다.
또 행사장뿐 아니라 주변 카페와 음식점도 손님으로 넘쳐나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에 누리꾼들은 "노잼 도시가 빵의 도시가 됐다", "대전이 빵에 진심임", "진짜 빵지 순례네", "대전이 성심당 때문에 빵의 도시가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람이 너무 몰려 사고 날까 봐 불안하다", "너무 가고 싶었는데 안 가길 잘했다", "행사장이 집 앞인데 갈 밖을 보니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줄만 3시간 넘게 서서 고생했다" 등 부정적인 댓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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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회째인 '대전 빵축제'는 대전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고, 대전광역시, 동구청, 대전제과협회 대전광역시지회, 성심당이 후원한다. 대전시는 대전에서만 운영하는 로컬 빵집인 성심당의 인기 덕분에 빵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8~29일 서대전공원에서 열린 2023 대전빵축제는 이틀간 12만명이 찾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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