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 성장률 전망치
올해 0.1%→-0.1%
내년 1.4%→0.8%
올해 독일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학계가 내다봤다. 2020년 역성장을 기록한 뒤 2021년~2022년 성장을 이어오다가 지난해부터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졌다.
독일경제연구소(DIW), 킬세계경제연구소(IFW),할레경제연구소(IWH) 등 5개 싱크탱크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 경제전망에서 올해 독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1%에서 -0.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도 전망치는 1.4%에서 0.8%로 낮췄다.
독일 정부는 지난 7월 내년도 예산안 초안을 발표하면서 경기부양 프로그램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0.5%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독일 정부가 내년까지 2년간 1100억유로(약 161조원)를 지원해 경기를 활성화하는 안을 담고 있다.
그러나 싱크탱크에서는 이 같은 경기부양 프로그램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올리버 홀테묄러 IWH 부소장은 "독일 경제의 문제는 성장예산의 규모에 비하면 몹시 근본적인 성격"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민간 연구소의 분석을 통해 다음달 초 경제전망을 수정한다. 정부의 기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3%, 내년 1.0%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25일 독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0.1%로, 내년도는 1.1%에서 1.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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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독일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직후 2020년에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이후 2021년~2022년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다시 돌아섰다. 이에 지난해 독일 경제는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대비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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