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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來 최저 원·달러 환율…어디까지 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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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6개월만에 최저
미국 금리인하, 중국 경기부양책 영향
하향 안정화 전망

6개월來 최저 원·달러 환율…어디까지 내려갈까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한 뒤 27일 코스피는 소폭 상승하며 시작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각종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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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린 데 이어 중국이 경기부양책까지 들고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한 데다 원화와 연동성이 강한 위안화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5원 내린 1317.7원에 개장했다. 시가 기준으로 지난 3월14일 1314.2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전 10시2분 현재 소폭 오른 1319.9원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Fed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뜻하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100.64로 연중 최저치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약해진 것이 달러 약세와 원화 가치 상승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다. 중국 정부는 조만간 금리를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공급하겠다는 경기 부양정책을 지난 24일 공개했다.


중국 정부의 발표 이후 중국 주요 증시는 상승했고 위안화 가치는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와 연동성이 큰 우리 원화 역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으며 원화 역시 위안화 강세를 쫓아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소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미국 Fed는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들이 모두 기준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면서 달러 가치가 지금보다 더 내려갈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특히 미국에서는 Fed가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0.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확률이 59%에 달한다.


민 연구원은 "4분기 원·달러 환율은 일시적 달러 수요 감소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집중되면서 128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며 4분기 환율 전망치를 1280~135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달러인덱스 수준은 Fed의 가파른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수준이라서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25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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