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NE리서치 KABC 2024 세미나서
고주영 삼성SDI 중대형상품기획팀장(부사장)이 전기차·배터리의 개발 목표는 내연기관차(LC)급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고 부사장은 SNE리서치 주최로 열린 'KABC 2024'세미나에서 "올해 전기차 침투율(신차 중 전기차 비율)은 20%가량으로 예상되는데 이 수치를 업계는 2050년 50%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런 침투율을 위해서는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등의 요소가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편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A·B 세그먼트(경차·소형차급)의 전기차는 평균 충전 31분에 220㎞를 주행한다. 준중형급인 C세그먼트는 37분 충전·330㎞, D세그먼(중형)는 26분 충전에서 413㎞를 주행한다. 고 부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전기차의 성능(주행거리와 충전속도 측면)은 내연기관이 5분 주유에 400~600㎞를 주행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크다"며 "내연기관보다 성능이 뛰어나거나 저렴해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가 개발과 양산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가 널리 쓰이기 위해서는 생산 비용 하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데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이후 가격·점유율 경쟁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 부사장은 "2027년 양산될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초고급 차량을 겨냥해 시작하는 것이고 LFP는 낮은 세그먼트부터 (범용성이)높은 세그먼트로 올라오는 것"이라며 "(전고체 배터리가)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며 내려가느냐 싸움이 될 것 같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 많은 (소부장)업체들이 빨리 들어와서 가격을 하락시켜야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침투'가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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