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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AtoZ] 가을 훈풍 '노도강', 거래 감소 '마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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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별 아파트 거래량
노도강 2분기 1803건→3분기 2006건
강남3구 2분기 3424건→3분기 2673건
마용성 2분기 2247건→3분기 1693건
"노도강, 비교적 저렴한 가격"

[부동산 AtoZ] 가을 훈풍 '노도강', 거래 감소 '마용성'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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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올해 거래량이 늘어난 인기 지역의 거래량이 주춤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노도강 아파트 거래량 2분기 1803건→3분기 2006건… 강남3구, 마용성 등은 오히려 거래량 하락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 내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들어 노도강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2006건이다. 아직 올해 3분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전분기(1803건) 거래량을 앞지른 것이다. 올해 3분기 거래량은 지난 7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아파트 매매계약 건수를 집계한 수치다.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매수세는 서울 전 지역 아파트 거래량과는 다른 모습이다. 올해 3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5219건으로 전분기(1만7300건)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강남 3구는 3424건에서 2673건으로, 마용성은 2247건에서 1693건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도강 아파트 매수가 늘어난 것은 이 지역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이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5.5~89.4로 형성돼 있다. 이와 달리 강남 3구는 105.6~109.9, 마용성은 99.7~104.5 수준이다.


[부동산 AtoZ] 가을 훈풍 '노도강', 거래 감소 '마용성'

노도강 지역은 구축 아파트 비중이 높아 집값이 싸다. 민간 부동산 업체인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이 지역의 입주 아파트 중 10년 이하 단지 비중은 2.2%다. 총 17만4687가구 중 3835가구다. 30년 초과 단지는 총 9만7224가구로 전체의 55.6%다.


서울 집값, 강남 3구·마용성 신축아파트 중심 상승에서 숨 고르기… 노도강 수요↑

그간 서울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신축 단지 비중이 높은 강남 3구와 마용성에서 이뤄졌다. 강남 3구 전체 단지 중 10년 이하 단지는 4만664가구(17.4%), 마용성은 2만4969가구(22.9%)다. 서울 전 지역에서 10년 이하 단지는 총 15만8995가구로 전체의 14.3%다.


이에 지난달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 1월보다 4.05%~6.89%, 마용성은 같은 기간 4.71%~7.18% 올랐다. 이와 달리 노도강의 상승률은 -0.04%~0.84%에 그쳤다.


[부동산 AtoZ] 가을 훈풍 '노도강', 거래 감소 '마용성'

이처럼 노도강은 강남 3구, 마용성에 비해 집값 상승 폭이 작아 매매 수요가 몰리고 있다. 강남 3구, 마용성은 집값이 크게 올라 아파트 매수에 나서기 어렵지만 노도강 아파트 가격은 본격적인 상승에 접어들지 않은 영향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전통적인 관점으로 보면 강남 3구, 마용성 등 상급지의 집값이 먼저 오르고 보다 하급지인 노도강의 집값이 쫓아가는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먼저 상승한 곳은 숨 고르기를 하면서 하급지 가격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소장은 "요즘 부동산 시장이 상급지 중심으로만 크게 치솟는 장"이라며 "상급지 집값 상승 이후 하급지 집값이 오르는 이른바 '갭메우기'라고 부르기 무안할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아직 노도강 등 하급지의 상승 폭이 약하긴 하다"고 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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