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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병이 왜 안팔릴까" 내수침체 직면한 중국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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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월병 판매 감소하며 관련 주가도 급락

"월병(月餠)이 왜 안 팔릴까?"


경기 침체로 소비가 크게 둔화한 중국에서 이번 중추절(17일) 연휴 기간 이런 문장이 현지 소셜미디어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웨이보에서는 "월병이 왜 안 팔릴까?"라는 글이 8100만여건의 조회 수와 7500여건의 댓글을 모으며 큰 화제가 됐다. 월병은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에 선물로 주고받는 전통 과자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우리 회사의 올해 월병 구매량이 작년보다 3분의 2 줄었다"고 썼다.


"월병이 왜 안팔릴까" 내수침체 직면한 중국의 단면 지난 14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의 한 월병 제조사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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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파로 관련 주가도 급락했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월병 제조업체 '광저우 레스토랑'의 주가는 중추절 연휴 직후 증시 개장 첫날인 18일 오전 3% 이상 급락했다. 또 다른 주요 월병 제조사인 '저장 우팡자이'의 주가도 4% 떨어졌다.


지난달 중국베이커리산업협회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월병은 지난해 총 32만t이 생산돼 220억위안(약 4조10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올해는 생산량 30만t, 판매액 200억위안(약 3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생산량은 6%, 판매액은 9% 줄어든 수치다.


고가의 고급 월병을 주고받던 분위기도 달라졌다. 소매 모니터링 에이전시 브랜드CT.cn에 따르면 올해 월병의 주요 판매 가격대는 70∼200위안(약 1만3000원∼3만7600원)으로 작년의 80∼280위안(약 1만5000∼5만2600원)보다 가격대의 폭이 좁아졌다. 또 주로 선물용으로 판매되던 500위안(약 9만4000원) 이상 고가 제품은 거의 사라졌다. 중국 더우인 몰에서 가장 많이 팔린 월병 3종은 10개에 9.9위안(약 1860원), 10개에 29.9위안(약 5600원), 8개에 19.9위안(약 3700원) 순으로, 모두 30위안(약 5600원) 미만 가격대였다.


SCMP는 "중국 중추절의 필수품인 월병의 판매 부진이 약한 내수와 국가 경제에 더 많은 걱정을 드리우고 있다"며 "중국 경제 둔화 속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월병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짚었다.


중국 당국은 내수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지만 중추절에도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화타이 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 연휴 기간 중국 국내 호텔과 항공기 요금은 비수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내 인구 흐름을 보여주는 바이두 이동 인덱스를 보면 이번 연휴 첫날인 15일 지역을 넘나드는 이동이 지난 6월 단오절이나 4월 청명절 연휴 때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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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이트 트립닷컴 자료에 따르면 다음 달 초 국경절 연휴 예약 데이터 역시 중국 국내외 항공편 요금은 작년 동기간보다 20% 이상 급락했다. 아울러 호텔 가격도 내려갔다고 SCMP는 전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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