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월병이 왜 안팔릴까" 내수침체 직면한 중국의 단면

시계아이콘01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中 월병 판매 감소하며 관련 주가도 급락

"월병(月餠)이 왜 안 팔릴까?"


경기 침체로 소비가 크게 둔화한 중국에서 이번 중추절(17일) 연휴 기간 이런 문장이 현지 소셜미디어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웨이보에서는 "월병이 왜 안 팔릴까?"라는 글이 8100만여건의 조회 수와 7500여건의 댓글을 모으며 큰 화제가 됐다. 월병은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에 선물로 주고받는 전통 과자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우리 회사의 올해 월병 구매량이 작년보다 3분의 2 줄었다"고 썼다.


"월병이 왜 안팔릴까" 내수침체 직면한 중국의 단면 지난 14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의 한 월병 제조사 [사진출처=연합뉴스]
AD

이 여파로 관련 주가도 급락했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월병 제조업체 '광저우 레스토랑'의 주가는 중추절 연휴 직후 증시 개장 첫날인 18일 오전 3% 이상 급락했다. 또 다른 주요 월병 제조사인 '저장 우팡자이'의 주가도 4% 떨어졌다.


지난달 중국베이커리산업협회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월병은 지난해 총 32만t이 생산돼 220억위안(약 4조10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올해는 생산량 30만t, 판매액 200억위안(약 3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생산량은 6%, 판매액은 9% 줄어든 수치다.


고가의 고급 월병을 주고받던 분위기도 달라졌다. 소매 모니터링 에이전시 브랜드CT.cn에 따르면 올해 월병의 주요 판매 가격대는 70∼200위안(약 1만3000원∼3만7600원)으로 작년의 80∼280위안(약 1만5000∼5만2600원)보다 가격대의 폭이 좁아졌다. 또 주로 선물용으로 판매되던 500위안(약 9만4000원) 이상 고가 제품은 거의 사라졌다. 중국 더우인 몰에서 가장 많이 팔린 월병 3종은 10개에 9.9위안(약 1860원), 10개에 29.9위안(약 5600원), 8개에 19.9위안(약 3700원) 순으로, 모두 30위안(약 5600원) 미만 가격대였다.


SCMP는 "중국 중추절의 필수품인 월병의 판매 부진이 약한 내수와 국가 경제에 더 많은 걱정을 드리우고 있다"며 "중국 경제 둔화 속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월병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짚었다.


중국 당국은 내수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지만 중추절에도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화타이 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 연휴 기간 중국 국내 호텔과 항공기 요금은 비수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내 인구 흐름을 보여주는 바이두 이동 인덱스를 보면 이번 연휴 첫날인 15일 지역을 넘나드는 이동이 지난 6월 단오절이나 4월 청명절 연휴 때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D

여행 사이트 트립닷컴 자료에 따르면 다음 달 초 국경절 연휴 예약 데이터 역시 중국 국내외 항공편 요금은 작년 동기간보다 20% 이상 급락했다. 아울러 호텔 가격도 내려갔다고 SCMP는 전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