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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차기 日총리 ‘4전 5기’에 나선 ‘이시바 시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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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출사표 '마지막 도전'
파벌 장벽에 막힌 日정계 국방 전문가
친한파인 동시에 '집단적 자위권' 주장도

오는 27일 일본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 역대 최다인 9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후보가 난립한 이유는 지난해 연말 불거진 자민당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로 인한 당내 파벌 해산 때문이다. 파벌 6개 중 5개가 해산했다. 파벌 단위로 후보자를 옹립한 관행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현재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자민당 총재 선출이 곧 일본 총리 선출과 다름없다.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은 현재 고이즈미 준이치로(82)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26%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 2위 고이즈미 전 환경상(20%)을 6%포인트 차로 앞섰다. 대중적 인기와 지명도는 줄곧 높았지만, 당내 파벌이 약한 그에게 이번 선거가 절호의 기회란 평가다.


[뉴스속 인물]차기 日총리 ‘4전 5기’에 나선 ‘이시바 시게루’ 日자민당 총재 출마를 선언하는 이시바 前 간사장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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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전 간사장은 당 총재 선거 출마만 5번째인 12선 국회의원(중의원)이다. 지난 40여년간 자신의 지역구인 돗토리현에서만 연임 중이다. 1957년 2월 4일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1958년 4월 돗토리현 지사가 된 아버지 이시바 지로를 따라 유년 시절을 돗토리현에서 보낸다. 게이오기주쿠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그는 1979년 미쓰이 은행(현재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에 입사한다.


1981년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1983년 퇴직한 뒤 부친의 친구인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가 수장인 '목요 클럽(다나카파)'에 들어간다. 1986년 7월 제38회 중의원 의원 총선거에 자민당 공천으로 돗토리현 지역구에 출마해 29세 나이로 최연소 당선된다. 이후 내리 12선에 성공한다. 1993년 여당 의원으로서 미야자와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지지했다가 탈당한 뒤 1997년 재입당한다. 소신이 뚜렷하지만, 이 일로 '배신자' 또는 '귀향자'란 낙인이 찍힌다. 지금까지 자민당 주류 파벌에 배척당한 이유다.


2002년 고이즈미 내각의 방위청 장관(한국의 차관급)으로 처음 입각한다. 이후 여러 내각에 걸쳐 방위대신(장관급), 농림수산대신, 내각부 특명담당대신을 역임한다.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에선 당 대표 다음의 요직인 자민당 간사장을 지낸다. 2015년 9월 의원 20명이 참여한 자신의 파벌인 ‘수월회(水月?)’를 만들지만, ‘파벌 정치 해소’를 외친 전력에 언행 불일치란 비판을 받는다. 이시바가 총재 선거에서 낙선하고, 당내 이시바파의 배제 기조가 강해져 결국 2021년 해산한다.

[뉴스속 인물]차기 日총리 ‘4전 5기’에 나선 ‘이시바 시게루’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일본 정계의 대표적 군사전문가로, '군사 오타쿠'란 별명과 철도 사랑으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일러스트 = 오성수 작가]

이시바의 정치 성향은 ‘온건 우파’로, 친한파란 평가다. 역사문제, 주변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다. 일본의 태평양전쟁을 ‘침략전쟁’이라고 공개 발언하거나, “위안부 문제는 여성의 존엄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한국이 납득할 때까지 계속 사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2019년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결정하자 “일본이 전쟁 책임을 스스로의 손으로 밝힌 독일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글을 써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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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정계에서 손꼽히는 국방 전문가로서, 평화헌법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을 주장한 인물이다. 집단적 자위권은 자국과 밀접한 국가가 공격을 받을 경우, 이를 무력 대응하겠다는 논리다. 방위상을 지낸 경력이 말해주듯, 자위대 해외 파병과 재무장 등에 적극적이다. 일본이 실력만큼 인명 구출 등 국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쟁 가능한 국가’를 꿈꾼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우익 세력의 주장과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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