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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1조 대박친 화장품 ODM, 하반기 변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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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소 화장품 수출액 5조…역대 최대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수혜
중국법인 매출감소는 부정적…"단기회복 어려워"
미국 등서 신규 고객 확보로 만회할 듯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상반기 나란히 1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이라는 변수를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뷰티가 북미와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관심을 받으면서 제조업체들이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으나, 중국 시장에서는 경기침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신규 시장으로 고객사를 확대해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나란히 1조 대박친 화장품 ODM, 하반기 변수는 '중국'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쇼핑몰에서 외국인이 대부분인 고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허영한 기자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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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화장품 수출 사상 최대…코스맥스·한국콜마 매출 '쑥'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회사의 수출액은 33억1000만달러(약 5조원)로 지난해 상반기(25억3000달러) 대비 30.8% 늘었다. 중소기업 수출 품목 중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대기업 화장품 회사들의 수출액이 23%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로써 화장품 총수출액 대비 중소기업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2%에서 69%로 7%포인트(p) 늘었다.


나란히 1조 대박친 화장품 ODM, 하반기 변수는 '중국'

국가별로는 미국이 6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61.5% 증가한 수치다. 이어 중국 5억6000만달러(-3.7%), 일본 3억5000만달러(20.8%), 베트남 2억3000만달러(33.5%), 홍콩 2억달러(40.5%) 순이었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수출 규모가 늘면서 ODM 업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나란히 매출 1조원을 넘었다. ODM 업체들은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통상 매년 2분기는 화장품 회사들의 성수기로 꼽힌다. 날이 더워지면서 선(SUN) 제품 수요가 늘고, 땀으로 인해 트러블이 증가하면서 기초 화장품 판매량도 상승한다. 또 여름 꾸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색조 화장품도 잘 팔린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조7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22억원으로 지난해 반기 대비 54% 늘었다. 2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15억원, 46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15%와 1.5% 상승했다. 코스맥스는 국내를 중심으로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에 진출해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소기업 화장품 회사들의 수출이 늘고 방한 외국인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동남아 지역 법인에서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의 매출액은 1조2351억원으로 지난해 반기 대비 13.6% 늘었고, 영업이익은 1042억원으로 54% 성장했다. 2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03억원, 717억원으로 같은 기간 10%, 27%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화장품 부문(국내, 중국, 미국 캐나다) 외에 화장품 용기 회사 '연우'와 제약 바이오사 'HK이노엔'의 실적이 포함된다. 콜마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의 수출 물량 확대와 자회사 HK이노엔, 연우 호실적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복병은 '중국'…미국 시장 더 힘준다

ODM 회사들은 하반기에도 K-뷰티에 대한 관심이 확대돼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중국 경기침체 여파가 길어지면서 현지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지 않다는 점은 고민이다. 또 중국에서 나타나는 '궈차오' 소비도 국내 ODM 회사에는 부정적이다. 궈차오는 중국인들이 해외 브랜드가 아닌 자국 브랜드를 소비하려는 성향을 뜻한다.


나란히 1조 대박친 화장품 ODM, 하반기 변수는 '중국'

두 회사 중 코스맥스는 중국 매출이 큰 편이다. 전체 매출 중 27%를 차지해 국내시장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코스맥스는 광저우와 상해법인을 두고 있는데 이들 지역의 2분기 매출액은 14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올해 1분기만 하더라도 매출이 전년 대비 오름세를 보였지만 2분기에는 처음으로 역신장했다. 영업이익은 밝히지 않았고,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스맥스 측은 "중국 내 소비 심리 위축이 온라인 채널 위주로 나타나며 주력제품들이 역성장했고 인건비 부담도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중국 내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는데, 내수 소비가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국의 소비 부진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고, 특수관계자향 법인의 매출채권 회수 지연으로 대손상각비 반영이 유례없이 급증했다"며 "3분기는 국내 제품의 수출 확대로 고성장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 전반에 걸쳐 중국의 소비경기 우려와 추가적인 손실 반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도 의존도가 높지는 않으나 같은 기간 중국 무석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7억원과 67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와 27% 줄어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지 업체들이 계속 커지면서 한국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과 ODM도 중국 기술력으로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ODM 사는 중국 내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북미 시장 등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 한국콜마는 미국 주요 ODM 고객의 리뉴얼 제품 생산으로 가동률을 높이고 추가 고객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코스맥스도 미국법인은 3분기부터 로스앤젤레스(LA) 서부 사무소를 통한 신규 고객사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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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증권가에서는 두 ODM 사 모두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콜마의 연간 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조4700억원, 영업이익은 57% 상승한 1433억원으로 잡았다. 코스맥스의 연간 매출액은 2조1370억원, 영업이익은 1755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와 52% 늘어난 수치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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