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되면 올해 세 번째 兆 단위 수출
'한국판 패트리엇'이라 불리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Ⅱ의 이라크 수출 계약이 추석 연휴 직후 체결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규모는 약 26억달러(3조5000억원) 수준으로, 계약이 성사되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 번째 수출이다.
12일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LIG넥스원은 이르면 추석 연휴 직후 천궁-Ⅱ 8개 포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이라크 정부 측과 체결할 예정이다.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와 천궁-Ⅱ 10개 포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금액을 32억달러(4조2500억원)였다. 2022년에는 UAE 측에 4조원 규모의 천궁-Ⅱ를 수출했는데, 당시 이 계약이 최초의 수출이었다.
이라크와의 계약이 성사되면 올해 4월 다연장로켓 '천무'의 폴란드 수출(2조2500억원), 7월 K-9 자주포 및 탄약 운반차 등의 루마니아 수출(1조4000억원)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규모의 조(兆)원 단위 'K-방산' 수출이자, 올해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한편 천궁-Ⅱ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요격미사일 중 핵심으로, 고도는 30~40㎞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음속의 5배 속도로 날아가 표적을 파괴한다. 발사대 1기당 요격미사일을 최대 8기 장착할 수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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