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추석 기간 중 벌초나 성묘를 앞두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를 당부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8월 말까지 접수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의심 환자 194건을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 8명 모두 5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3년간 환자 발생 현황은 ▲2021년 26건(전국 172건) ▲2022년 40건(전국 193건) ▲2023년 38건(198건) 등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평균 18.5% 정도의 치명률을 보이는 중증 질환이다.
감염 증상은 발열,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등으로 나타나고 의식 저하가 동반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매개충인 진드기는 텃밭, 공원, 산책로 등 풀이 많은 장소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이 사는 모든 환경에 널리 분포해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소매, 긴 바지 등을 입어야 한다.
또 귀가 후에는 즉시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2주 이내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아 벌초나 성묘 등으로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귀 뒤나 무릎 뒤, 팔 아래 등 진드기가 숨어 흡혈할 수 있는 부위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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