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野간사 "논의할 자리 마련하라"
이연희 의원 "여가부 고사시키나"
여성가족부의 장관 공석이 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당장 올해 장관 없이 국정감사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오전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여가부 차관은 장관급 회의에도 가야 하고, 차관급 회의에도 가야하는데 실제 업무 수행도 상당히 많고 근무 기간이 얼마되지 않았으며 보좌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여가부 출신이 아니어서 상당히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월 김현숙 전 장관의 사표가 수리된 이래 여가부 장관 임명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신영숙 여가부 차관이 장관 업무를 대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여가위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정부에게 장관 임명을 촉구해야지, 지금처럼 공백 상태에 대해 위원회 차원에서 한마디도 없는 것이 아니냐"며 "위원장과 여당 간사, 제(야당 간사)가 논의를 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6개월째 공석 상태인 여가부 권익증진국 국장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은 "핵심 부서인 권익증진국장이 계속 공석 상태로 장기간 방치돼 있다"며 "혹시 여가부를 고사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장관과 핵심 부서 국장을 임명하지 않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딥페이크 문제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고 성폭력 문제도 계속 확산하고 있는데 전담할 부서인 여가부의 정상화를 위해 위원장께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신 차관은 "권익국의 공석 사태는 말씀하신 그런 취지에 의한 부분이 아니고 내부 인력 운영과 관련된 사항"이라며 "따로 위원님께 가서 상황을 소상히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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