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1일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석유화학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흑자전환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케미칼이 3분기에 매출 5조5000억원, 영업적자 1341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 적자 폭이 2분기(-1112억원)에서 확대될 것으로 봤다. 부문별로는 기초소재 쪽이 -2270억원, 첨단소재가 -685억원, 정밀화학·배터리 소재 부문이 -244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가에 매입한 원재료 납사(나프타)를 투입하면서 원가율이 올라갔고 운송비 상승과 원-달러 환율 등이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이 2분기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동박 공급 과잉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고가에 인수하면서 인식한 영업권 1조7000억원의 영업권에 손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영업권 손상은 4분기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9월에 에틸렌 스프레드가 230달러 수준의 손익분기점으로 회복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 물량이 회복되는 등 부분적으로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고유가와 운송비 상승 등으로 롯데케미칼의 흑자 전환 시기를 2025년으로 늦춰 잡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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