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여금 유동화 방식 활용
1기 신도시 재건축 과정에서 공공기여금을 유동화해 기반시설 확충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노후계획도시정비 정책·금융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HUG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과 자산유동화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재건축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국토부는 우선 12조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를 통해 재건축 사업시행자의 초기 사업비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정책 금융과 민간 투자자를 대상으로 모(母)펀드를 조성해 대규모로 정비 자금을 마련하고, 사업시행자는 각각 자(子)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받는 방식이다.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을 고려할 때 1기 신도시는 선도지구 재건축 착수 때부터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미래도시펀드 구조 설계를 마치고, 내년에는 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할 계획이다.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공공기여금 자산유동화(PIF·Public Contributions Imposition Fund)를 추진한다.
이날 공개된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의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안에는 용적률을 174%(평균 용적률)에서 315%(기준 용적률)로 상향해 분당 내 주택이 9만6000가구에서 15만5000가구로 늘어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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