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조국, 김어준씨 유튜브서 한동훈 외모 언급
국민의힘 "인신공격성 발언, 사과 요구"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외모 등을 두고서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진 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대표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1일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한동훈 대표님으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과한 표현을 하게 됐다"며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 극히 개인적인 인상평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진 의장은 지난 김어준씨의 유튜브 공개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한 대표의 외모에 관해 언급했다. 한 대표의 키가 180cm이 맞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진 의장은 "키높이 구두 같은 것을 신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한 대표의 구두와 관련해서도 "정치인치고는 굉장히 요란한 구두였다"며 "금속 장식이 2개나 달렸다"며 "하나 다는 것도 참 멋쩍은 일인데, 공연히 멋을 부리는 것 같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한 대표의 외모와 관련해 "가까이서 악수를 나누고 얼굴을 본 게 처음인데 저는 좀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얼굴 생김이나 표정이 편안하고 자연스럽지 않고, 많이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 어색했고 좀 징그러웠다"라고도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한 대표 외모를 두고 입길에 올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같은 방송에서 조 대표 "제 키가 181㎝인데 저하고 한 대표하고 키가 같다고 하더라. 자꾸 (한 대표가) 180㎝라고 하니까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지난 2일 개원식 당시 국회의장 예방) 사진을 보니 구별이 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인신공격성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상대 당 대표의 외모 품평을 이어가며 조롱하듯 비웃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저열한 민낯"이라며 "가당치도 않은 막말은 우리 정치를 퇴행시키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 의장과 조 대표는 수준 낮은 비하 발언을 한 데 대해 한 대표와 우리 국민께 정중히 사죄하라"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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