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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발매수 유입에 상승…8월 CPI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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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매수·금리 인하 기대감에 반등 시도
투자자, 11일 나올 8월 CPI 대기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9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폭이 예상을 밑돌면서 하락한 시장은 반발 매수 유입과 다음 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번 주 나올 마지막 주요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 반발매수 유입에 상승…8월 CPI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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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2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 상승한 4만770.41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97% 오른 5460.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3% 뛴 1만6862.15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제조업·고용 지표 발표 후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올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S&P500지수는 4.3% 급락해 지난해 3월 이후 주간 낙폭이 가장 컸다. 나스닥지수는 5.8% 폭락해 2022년 이후 최대 규모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 평균 지수는 지난주 2.9% 하락했다. 9월이 계절적으로 약세라는 점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미 노동부가 지난 6일 공개한 8월 고용 보고서가 지수를 크게 끌어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14만2000건 늘었다. 7월 수정치(8만9000건) 보다는 고용 상황이 나아졌으나 전망치(16만4000건) 보다는 적었다. 실업률은 예상에 부합한 4.2%를 기록해 7월(4.3%) 보다 하락했다. 보고서에 긍정적·부정적 요인이 모두 담기며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장이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했다.


바이털 놀리지의 애덤 그리사풀리 전략가는 이번 주 첫 거래일 증시 반등에 대해 "과매도 상황과 통화정책 지원 기대에 기인해 저점 매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물가 지표가 잇달아 공개된다. 오는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지난달 CPI는 1년 전보다 2.6% 올라 직전 달 상승률(2.9%)에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CPI 상승률이 2021년 3월(2.6%) 이후 3년4개월 만에 2%대로 진입한 뒤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이어가리란 예상이다. CPI 발표 하루 뒤인 오는 12일에는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8월 PPI는 전월보다 0.2% 올라 7월 상승률(0.1%)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점쳐진다. CPI가 예상을 넘어 큰 폭으로만 튀지 않는다면 오는 17~18일 FOMC에서 금리 인하는 확실시된다. Fed가 예고한 대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둔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폭이다. 투자자들은 이달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점친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을 73%,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27% 반영 중이다.


스톤X의 빈센트 델루아드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CPI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며 PPI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파월은 인하를 원하지만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9월 50bp(1bp=0.01%포인트) 인하의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노조와 임금 협상안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3.92% 오르고 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델은 S&P500 편입 소식에 각각 11.54%, 4.62% 상승세다. 마린맥스는 시티은행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4.39% 뛰는 중이다.


국채 금리는 오르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 오른 3.72%,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3bp 상승한 3.68%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이 미국 걸프 연안에 접근하면서 생산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강보합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19달러(0.28%) 오른 배럴당 67.8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16달러(0.23%) 상승한 배럴당 71.2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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