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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상화폐 규제 푼다”더니…자기 사업 돈벌이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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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들 탈중앙화금융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트럼프, 태그
WSJ “가상화폐 관련 사업…이해충돌 여지”
트럼프 현직 때도 관련 비판 받아 와

이번 선거운동에도 스니커즈·성경 등 출시

‘가상화폐·스니커즈·성경…’.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자신의 사업 돈벌이 기회로 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직 시절에도 직위를 자신과 가족 사업에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트럼프 “가상화폐 규제 푼다”더니…자기 사업 돈벌이 수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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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가상화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며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이 추진하는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계정을 태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프로젝트가 ‘1달러=1코인’이 유지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은행 개입 없이 돈을 대출해주는 사업과 연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가상화폐를 ‘사기’라고 지칭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공약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WSJ는 이와 관련 “트럼프가 11월 재선될 경우 자기 사업에 이로울 수 있도록 가상화폐에 친화적 규제를 추진하거나 백악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기업이 ‘트럼프 금융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이는 새로운 이해충돌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직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직무 수행 시 사적 이익이 공익에 반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연방 이해 상충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자신과 그의 가족들 사업에서 대통령 직위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이와 관련한 비판론자들이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웠던 이유라고 WSJ는 짚었다. 2017년 외국 고위 인사, 로비스트, 정치단체들이 트럼프 호텔에 머물렀고, 연방정부 조직이 고액의 임대료를 내고 맨해튼 트럼프타워에 입주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직 시절 이해충돌 논란으로 눈총을 받아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도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399만달러짜리 골드 스니커즈와 59.99달러짜리 성경을 판매한 게 대표적이다. 최근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춤을 추거나 비트코인을 들고 있는 모습의 대체불가토큰(NFT)을 99달러에 판매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밖에도 골프화, 향수, 아이스박스, 샌들, 모자 등 다양한 제품이 그의 이름을 달고 팔리고 있다.


미 라이스대의 더글러스 브링클리 대통령 역사학자는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책 판매, 연설, 기업 이사회 재직 등으로 돈을 벌지만, 트럼프처럼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맺거나 대통령 선거운동을 개인 사업과 통합하는 방식을 쓴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윤리청(OGE)의 청장 대행을 지낸 돈 폭스는 “대통령직이나 대선 출마를 트럼프처럼 수익화에 이용한 전례는 역사상, 특히 현대사에서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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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이해충돌 논란을 두고 비판하고 있다. 해리스 대선 캠프의 아마르 무사 대변인은 WP에 “트럼프는 미국 국민을 포함한 다른 어떤 것보다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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