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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투병에도 새벽 배달…50대 가장, '음주' 포르쉐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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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중앙선 침범해 정상 주행 오토바이와 정면 충돌

면허정지 수준의 포르쉐 음주 운전자 역주행으로 50대 오토바이 라이더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7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시 38분쯤 거제시 고현동 한 편도 1차로에서 음주 상태로 포르쉐 승용차를 운전하던 20대 A씨가 중앙선을 침범해 정상 주행 중이던 배달 오토바이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말기암 투병에도 새벽 배달…50대 가장, '음주' 포르쉐에 치여 숨졌다 사고 낸 포르쉐 차량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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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50대 남성인 오토바이 운전자 B씨가 크게 다쳤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출동한 경찰이 A씨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정지 수치가 나왔다.


B씨는 배달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두 자녀를 둔 말기암 환자로 알려졌다. 그는 수년 전 직장을 잃었으며, 6개월 전부터 거제에서 홀로 지내며 가족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배달업을 해왔다고 한다. B씨의 동료는 “병원에서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체포 영장을 가지고 오라"며 경찰관들과 실랑이를 벌였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속도 분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에는 한 달 수입 1200만원을 올려 화제가 됐던 배달기사 전윤배(43) 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 씨는 버스와 추돌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1~2차에 걸쳐 수술받았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전씨는 지난 6월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 배달의 달인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7년 차 배달원인 그는 휴일도 없이 매일 아침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고강도 근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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