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추경호, 野 탄핵 공세에 "괴담세력을 탄핵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5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윤석열 독재' 언급한 박찬대에 '맞불'
추경호, 계엄령 의혹 제기 野에 "괴담"
잇단 탄핵안·특검법 발의에 "입법농단"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정부 인사 탄핵과 후쿠시마 오염수·계엄령 준비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탄핵을 한다면 이런 거짓 괴담으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는 이런 세력들을 탄핵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맹폭했다. '윤석열 대통령 독재'와 '불행한 전철'을 언급하며 탄핵을 암시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양당 대표들이 민생 회복을 강조하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원내대표들이 날 선 발언을 주고받으며 협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추경호, 野 탄핵 공세에 "괴담세력을 탄핵해야"
AD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이 괴담 선동을 시작하면 좌파 세력에 장악된 일부 방송은 확성기가 돼 대대적으로 확산시켰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산 소고기 관련 광우병 파동,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과 세월호 사건 당시 각각 제기된 전자파 괴담, 잠수함 침몰설 등의 배후로도 민주당을 언급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들을 상대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범죄 피의자가 수사 검사를 탄핵하겠다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입법 농단이자 법치주의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전대미문의 사법 농단"이라며 입법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민주당이 방탄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놓아달라. 수사와 재판은 개인 차원에서 당당하게 대응하라"며 "대신 민주당은 이 대표 한 사람을 위해 포획된 방탄 정당의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野 탄핵 공세에 "괴담세력을 탄핵해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추 원내대표는 민생안정을 위한 취약계층 보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청년지원, 중산층을 위한 상속세·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 세 부담 완화를 추진하고, 저출생·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등 국가 첨단산업 육성·기후 및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육, 연금, 노동, 의료 등 4대 개혁 추진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더 큰 가치가 어디에 있나.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에 있겠나"라며 "국민의 삶과 아무 상관 없는 정쟁, 여기서 멈추자"라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와 추 원내대표가 각각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협치를 당부하면서도 상대 당에 각을 세운 상태라서 정기국회를 시작해 향후 법안 논의에서도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가 전날 윤 대통령을 비판하자 여당 의원들은 "너무 지나치다" "사돈 남 말한다" "협치하겠다면서 뭐 하는 것이냐"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당시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거대 야당의 본분은 망각하고 모든 책임을 정부 여당에 돌린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추 원내대표의 연설이 진행되는 도중 야당 의원들 자리에서도 고성이 들렸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추 원내대표의 연설을 잠시 중단시킨 후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고, 방청객들이 많이 보고 있다"며 "견해가 다르더라도 경청해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추 원내대표의 연설을 듣기 위해 충남 당진 송산면 개발위원회, 대전 서구 가장초등학교 학생들 등이 방청객으로 참석했다.


추경호, 野 탄핵 공세에 "괴담세력을 탄핵해야"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의원들이 선서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