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산차 5개사 8월 월간 실적 발표
국산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의 올해 8월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국산차 5개사는 하반기 신차 출시와 인도를 연달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판매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일 국산 완성차 5개사는 8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61만7783대(기아 특수차 제외)를 팔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60만4524대) 이후 6개월 내 최저치다.
국내 시장에선 전년 대비 0.9% 줄어든 10만5504대를 팔았고, 해외 시장에선 7.7% 감소한 51만2279대를 판매했다.
특히 해외시장 판매 감소폭이 큰 이유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시장에 비우호적인 요소들이 늘어난 탓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한국GM 공장이 파업으로 가동을 중단한 영향도 컸다. 임금·단체협약 협상 기간 중 발생한 파업으로 생산 손실이 발생하면서 한국GM의 8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1만5634대)으로 반토막 났다.
여기에 현대차도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7.2% 감소한 27만4876대를 팔았으며, 기아의 8월 해외 판매도 21만483대로 1.4% 줄었다.
한편, 5개사의 8월 내수 판매도 전년대비 0.9%가량 소폭 줄었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가 4.6%가량 늘어난 5만8087대로 선전했지만, 나머지 4개 브랜드의 낙폭이 컸다.
기아는 4%가량 줄어든 4만510대를 판매했고,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 르노코리아는 전년비 10% 감소한 1350대를 팔았다. 본격적인 인도 시기를 9월로 잡으면서 8월 판매량은 여전히 부진했다.
현대차는 신형 전기차인 캐스퍼 투입과 공격적인 전기차 프로모션으로 8월 내수 판매량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특히 8월 현대차의 전동화 모델 판매(캐스퍼, 코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넥쏘)는 3676대로 연중 최다 월간 판매를 기록했다. 캐스퍼 전기차는 1439대 인도됐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