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한화비전과 합병해 사업지주사로
한화그룹의 신설 인더스트리얼(산업) 설루션 지주회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2일 공식 출범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안순홍 한화비전 대표이사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안 대표는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보안, 칩마운터, 반도체 장비 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된 지주사다. 한화비전(CCTV 등)과 한화정밀기계(반도체 제조 장비)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한화비전은 1990년부터 영상 보안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솔루션으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유럽, 베트남 등 5개 해외법인과 15개 사무소를 뒀다.
한화정밀기계는 1989년 한국 최초 SMT 칩마운터 사업을 시작으로, 반도체 전·후공정 장비와 공작기계 제조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용 신공정 장비를 개발하는 중이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오는 27일 재상장하고, 내년 1월 1일 한화비전과 합병해 사업 지주사로 거듭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인적 분할 방침을 공시했으며, 지난달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신설을 확정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분할을 계기로 주력인 항공·방산 사업과 관련성이 적은 사업을 떼어내고, 전문성 강화와 역량 집중에 나설 방침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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