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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없이 산산이 부서질 운명"…2500캐럿 역대급 다이아몬드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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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발견된 2492캐럿 다이아
기술 발달로 희소성 사라져
대다수가 이름조차 붙지 않아

"이름도 없이 산산이 부서질 운명"…2500캐럿 역대급 다이아몬드 굴욕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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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광물업체 루카라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2492캐럿(498.4g) 다이아몬드가 채굴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다이아몬드는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에서 북쪽으로 약 430㎞ 떨어진 곳에 있는 카로웨 광산에서 발견됐다. 당시 지금까지 채굴된 가장 큰 원석 다이아몬드로 알려졌다. 윌리엄 램 루카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우리는 이 놀라운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일은 카로웨 광산을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광산이 되는 데 일조하고, 운영 및 지하 개발 전략을 지속해서 추진시키게 만들 것"이라고 기쁨을 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비슷한 사례를 들어 5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 더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 다이아몬드가 이름도 얻지 못한 채 쪼개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여러 개의 돌로 절단되고, 기업에 넘겨지거나 수집가의 금고에 들어갈 것이라 내다본 것. 엑스선(X-선)으로 채굴하는 기술의 발달로 큰 다이아몬드가 이전보다 쉽게 발견되고 빛이 반사되는 면을 인공으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된 만큼, 다이아몬드는 고유의 희소성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에 대한 관심 역시 떨어졌고 200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골프공 크기의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202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익명의 구매자에게 3300만달러로 판매됐다. 하지만 이 다이아몬드의 이름은 그저 '돌(The Rock)'이었다. 1980년에 발견된 342캐럿 다이아몬드 역시 '소련 공산당 제26차 대회'라는 붙은 채 러시아 정부가 소유 중이다. 심지어 최근 발견되는 다이아몬드는 이름조차 붙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한편 지금까지 발견된 원석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것은 1905년 남아프리카에서 채굴돼 1907년 영국 국왕에게 선물된 3106캐럿이다. 이는 9개의 큰 돌과 약 100개의 작은 돌로 절단돼 세공됐고, 일부는 왕실의 보석 컬렉션에 포함됐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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