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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순손실 3804억…"PF 쏠림현상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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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는 충당금 탓, 전입액 3900억원↑
D등급 사업장 3조원 "경·공매 집중할 것"
연체율 하락해 8.36%…7·8월 소폭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업계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금융당국과 PF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3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총 380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2839억원 적자 규모가 확대됐고, 직전 분기 대비도 2261억원 적자폭이 늘었다. 실적 악화는 대손충당금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저축은행중앙회 측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2조328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9323억원)보다 3962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상반기 순손실 3804억…"PF 쏠림현상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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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날 출입기자 설명회에서 “수익성 개선 시점은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와 양에 따라 달라진다”며 “빠른 시일 내로 (부실 사업장을) 다 처분한다면 (한차례) 손실이 커지겠지만 그다음부터는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심스럽지만 적자 유지기간이 올해 연말까지만 이어지면 가장 좋고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저점을 통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빠르게 정리할 사업장은 전체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업계의 부동산 PF 대출과 토지담보대출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15조5000억원이다. 금융위원회 1차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C등급) 사업장은 1조4000억원, 최저 등급인 부실우려(D등급)은 3조2000억원 규모다. 금융당국은 C등급 이하를 받으면 구조조정을 하도록 사후조치를 강화했고, D등급을 받으면 경·공매를 추진하도록 충당금 비율을 75%까지 높였다. 현재 D등급 사업장에 대한 저축은행 충당금 적립비율은 30% 수준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최병주 저축은행중앙회 수석상무는 “D등급으로 분류된 사업장은 경·공매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PF 정상화 펀드가 필요한 시장 상황이 된다면 금융당국과 협의해 추가적으로 펀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앞으로 업계의 부동산 PF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설명이다. 최 수석상무는 “저축은행만의 고유 영역이 없다 보니 여신 포트폴리오상 쏠림 현상이 반복된다”며 “저축은행이 서민금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금리대출 기준을 완화하거나 정책상품에서 저축은행 역할을 강화하는 안을 금융당국과 상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오 회장도 “저축은행의 먹거리가 너무 없다”며 “(부동산 PF 관련) 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필요도 있다”고 언급했다.


저축은행 상반기 순손실 3804억…"PF 쏠림현상 막는다"

연체율은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연체율은 8.8% 수준이었지만 올해 2분기엔 0.44%포인트 하락한 8.36%를 기록했다. 이경연 저축은행중앙회 본부장은 “저축은행 업계는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을 2조9000억원어치 매각하며 연체율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상무 또한 “2022년 레고랜드 사태와 비교하면 저축은행 업계의 PF 관련 대출은 37%(9조4000억원) 줄었다”며 “다른 업권보다 감축 규모가 월등히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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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7~8월 연체율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본부장은 “최근 채무 상환능력이 저하된 개인사업자나 PF 기업대출에서 연체율이 조금 올라간 모습”이라며 “공동매각, 자체매각, 수시상각, 대손상각 등으로 매각·상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지난 7~8월 (연체율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어 다음달엔 더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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