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자사주 매입이 주가 견인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사업 구조 전환으로 미래 성장 가속화
LG전자가 약 한달만에 10만원을 탈환했다. 지주사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30일 오전 9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3.49%(3400원) 오른 10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LG전자 주가가 10만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2일 이후 처음이다. 2일은 국내외 증시에서 '블랙 먼데이' 직전 급락이 시작된 날이다.
㈜LG는 전날 장마감 이후 LG전자와 LG화학 주식을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규모로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29일 종가 기준 LG전자 203만4587주 규모다. 취득방법은 장내매수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내년 3월말 전 완료할 계획이다. 매입이 끝나고 나면 ㈜LG의 LG전자 지분율은 기존 30.47%에서 31.59%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에 사들인 자사주 활용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다. LG화학은 0.47%(1500원) 상승한 32만20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LG전자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최근 취임 1000일을 맞이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사업 구조 전환'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디바이스 이외에 구독과 플랫폼, 그리고 B2B(기업간거래)를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1조1960억원이었다. 가전 및 공조에서 계절적 수요 증가와 프리미엄 제품 확대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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