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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큰손'의 국내주식 장바구니 보니…러브콜 쏟아진 K방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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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블랙록·GIC, 국내 방산주 순매수
호재 가득한 방산업계 '역대급 실적'
블랙록, 우리금융 지분 확대로 대주주 지각변동

올해 들어 외국계 '큰손'들이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9일 현재 해외 기관의 지분율 5% 이상 대량보유 종목은 총 150개로 집계됐다. 이 중 올해 지분 변동이 있었던 종목은 총 66개이며, 주요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LIG넥스원·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비중을 각각 늘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3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국내 '방산 4사'로 꼽힌다.


자산운용사도, 국부펀드도 방산주는 '매수'
외국계 '큰손'의 국내주식 장바구니 보니…러브콜 쏟아진 K방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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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보면 미국계 자산 운용사인 피델리티가 한국항공우주의 지분을 기존 7.16%에서 9.99%로 2.83%포인트 늘렸다. 국부펀드 전문 연구기관 소버린 웰스펀드 인스티튜드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자산운용(AUM) 기준 글로벌 3위(3조8880억달러·약 5173조원)이다. 피델리티는 한국항공우주의 2대 주주이다. 최대 주주는 한국수출입은행(26.41%)이다.


외국계 '큰손'의 국내주식 장바구니 보니…러브콜 쏟아진 K방산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계 블랙록이 선택한 방산주는 현대로템이었다. 연초 대비 0.40%포인트 비중을 늘린 5.3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블랙록의 AUM은 10조6500억달러(약 1경4193조원)이다.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국부펀드도 방산주에 대한 러브콜이 쇄도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는 LIG넥스원을 대량보유 종목으로 올해 신규 편입했다. 지분율은 6.37%이다. 싱가포르 역시 AUM이 1000조가 넘는 8008억달러(1067조원)이다. '1000조 큰손' 3곳은 업종 판단이 다른 경우도 많았지만, 방산만은 일관적으로 '매수'를 선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건드리지 않은 것도 특이점이다.


방산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업종 중의 하나이다. 국내 방산 4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역대급 실적'으로 주가 역시 크게 상승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중동 전쟁 확산, 미국 대선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 가능성 확대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K방산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블랙록, 국민연금 제치고 우리금융 2대 주주

방산 이외에는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지주의 인기가 높았다. 블랙록은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을 5.07%에서 6.07%로 1%포인트 늘렸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 지분이 6.31%에서 6.03%로 줄어들면서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 주주는 우리사주조합(8.72%)이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3곳(KB·신한·하나)은 모두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 블랙록은 2대 주주이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지난해까지만 해도 블랙록이 국민연금보다 지분이 적었으나 올해 비중을 확대하며 대주주 판도를 바꾼 것이다.



역시 예전부터 국내 금융주에 관심이 많았던 미국계 자산운용사 더캐피털그룹은 JB금융지주는 지분 확대(5.53→5.70%), 하나금융지주는 지분 축소(5.55→5.44%)하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더캐피털그룹의 AUM은 2조5000억달러(약 3335조원)로 글로벌 4위이다. 더캐피털그룹은 JB금융지주의 5대 주주, 하나금융지주의 3대 주주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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