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품 매장 방문했다가 직원에게 무시 당해
해당 여성 사연에 中 누리꾼 "통쾌하다" 반응
중국 명품 매장에 1억원을 현금으로 들고 간 고객이 직원들이 돈을 다 세고 나자 돌연 구매를 취소하는 일이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소후 뉴스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샤오홍슈에서 '샤오마유렌'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여성이 올린 게시글을 온라인상에서 화제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를 보면, 샤오마유렌은 최근 명품 브랜드 매장을 방문했다가 직원에게 무시당했다. 그는 옷을 둘러보고 싶다고 하자 매장 직원들이 불친절한 태도로 대했다고 주장했다. 마실 물을 달라는 요청에도 직원들은 무시했으며 신상품을 보여달라고 하자 시즌이 지난 의류를 가리키기만 했다는 것이다. 또한 드레스를 보여달라고 하자 직원은 다른 곳에 시선을 두며 귀찮아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직원에게 무시당한 이유로 샤오마유렌은 그가 경쟁업체의 명품 브랜드 핸드백을 들고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그는 "매장을 나온 후 해당 브랜드 중국 지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또다시 무시당하는 듯한 대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가 난 여성은 2개월 후 60만 위안(약 1억 1200만원)이 든 큰 가방을 들고 같은 매장을 찾았다. 개인 비서와 친구도 동행했다. 옷을 몇 벌 입어본 후 구매하겠다고 말한 후 그녀는 매장 직원에게 돈다발이 든 큰 가방을 건넸다. 직원들이 2시간 동안 돈을 세고 난 후 그녀는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지금은 사고 싶지 않아요. 그냥 갈게요"라고 말한 뒤 매장을 나왔다. 그녀는 "직원에게 업무 성과를 올려 줄 수 없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에 중국 누리꾼은 "결말이 너무 통쾌하다. 왜 명품 매장 직원들은 그렇게 오만한지 항상 궁금했다", "그들은 명품을 팔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명품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고 직원이 태도를 바꾸지 않을 듯"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중국 저장성에서는 고급 브랜드 매장에 앉는 고객을 판매원이 15분 사이 두 번이나 내쫓은 일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한 바 있다. 당시 이 고객은 화장기 없이 허름한 차림으로 있어 차별받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매장 매니저는 해당 고객에게 사과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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