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보이던 미국의 주택거래량이 지난달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395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5% 감소한 규모다.
기존주택 거래량은 주택 매물 부족과 고금리 지속으로 지난 3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매물이 계속해서 쌓이고, 최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요자가 주택 구매를 늘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NAR에 따르면 7월말 기준 미국의 기존주택 재고량은 133만 가구로 전월 대비 0.8%, 전년 7월 대비 19.8% 각각 증가했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7월말 기준 6.82%로 주택 구매 심리적 마지노선인 7% 아래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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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물 가뭄'을 해소하긴 역부족이다보니 주택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7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2만26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올라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완만하게 증가하긴 했지만 주택판매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다만 소비자들은 확실히 더 많은 선택지를 보고 있고, 금리 하락으로 재정 부담도 개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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