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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1500회 이상 안전테스트…정상적으로 사용하면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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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총 '배터리 안전에 대한 과학적 접근' 포럼 개최

"K-배터리 1500회 이상 안전테스트…정상적으로 사용하면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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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배터리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정상적으로 사용하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21일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배터리 안전에 대한 과학적 접근' 포럼에서 토론자로 참여한 정훈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저장연구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이 만든 배터리의 경우 소재부터 셀 생산까지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전에 1500회 이상 안전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사용한다면 문제될 게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정훈기 센터장은 과충전, 과방전을 피하고 배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고속 충전을 되도록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 강연자였던 도칠훈 한국전기연구원(KERI) 차세대전지연구센터 박사도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전량(SOC·State of Charge)을 단거리 운행 시 80%, 장거리 운행 시 9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온 충전, 급속 충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기용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전기차 화재는 완충된 상태에서 오랜 시간 동안 몇 가지 안 좋은 조건이 겹칠 때 일어난다"며 "충전량을 평소에 절반 정도로 유지하고 필요할 때만 충전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영운 국립소방연구원 소방사는 "해외 직구나 인증받지 않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화재 위험이 높다"며 "무선 청소기의 경우 외출할 때 전원 코드를 빼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100% 안전한 배터리를 만들 수는 없지만 이에 근접한 배터리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칠훈 박사는 "불연성 전해액을 사용하고 전지 전압을 조금만 낮춘다면 상당히 안정적인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오기용 교수는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잘 구축한다면 전기차 화재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한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병행해야 한다. 도칠훈 박사는 "중기적으로 불연성 전해액 및 분리막을 채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세라믹 고체 전해질과 비리튬 금속을 적용한 전고체 리튬 이온 전지를 개발해야 한다"며 "다만 제조 원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기용 교수도 내연성 분리막 코팅 기술, 난연성 전해액 개발,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고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면 열폭주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영운 소방사는 전기차 화재가 대형 사고로 번지지 않기 위해서는 골든타임안에 진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소방사는 "전기차는 화염이 수평으로 전파돼 주변 차량으로 불이 번지고 폭발성 있는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등 기존 화재와 다른 특성을 보인다"며 "기존의 천장형 화재경보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영상인식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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