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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예금이자 줄자 다시 부는 짠테크 열풍[실전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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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식물 등 키우기 앱 인기
퀴즈풀이·안전운전 등 챌린지형 짠테크도 인기
무지출 챌린지 SNS서 공유하며 동기부여

20대 직장인 신이나씨는 요즘 출퇴근길에 짬을 내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을 순방하는 게 취미다. 은행앱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보험앱을 켜 걷기미션에 참여한다. 손가락만 몇 번 움직이면 스타벅스 커피쿠폰이나 현금성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종종 핀테크앱에서 여는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해 지출을 줄이고 보상금도 얻는다.


고물가에 예금이자 줄자 다시 부는 짠테크 열풍[실전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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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서 키우는 댕댕이…돈 물어다 줘요

고물가에 은행 예금금리는 갈수록 떨어지면서 절약이나 미션수행을 통해 푼돈을 모으는 짠테크(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가 주목받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저마다의 알뜰 짠테크 비법을 공유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동기부여를 자극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육성시뮬레이션 게임과 마케팅을 결합한 형태의 '00키우기' 짠테크가 대세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우리WON뱅킹 앱에서 반려동물 캐릭터를 키우며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출석·임무 수행 보상형 서비스 '바크앤뱅크'(Bark&Bank)를 선보였다. 미션 수행으로 얻은 먹이·놀아주기 아이템 등으로 반려동물을 최종 성장단계(5단계)까지 키우면 커피·햄버거 등 자신이 선택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가 지난 4월 선보인 '돈나무 키우기'도 짠테크족이 선호하는 서비스다. 매일 케이뱅크 앱에 출석해 온도관리·물주기·비료주기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돈나무를 최종 성장단계(7단계)까지 키우는 게 목표다. 미션에 성공하면 100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돈나무를 키우고 수확하기까지 빠르면 3일만에 가능하다. 서비스 출시 3주 만에 60만명이 27만그루의 나무를 키웠을 정도로 인기몰이했다.

푼돈 모아 태산까지…디지털 폐지 줍는 짠테크족

모바일 앱으로 광고를 보거나 퀴즈를 푸는 등 특정 미션을 수행하면 현금성 포인트를 얻는 서비스도 인기다. 육성처럼 비교적 긴 기간에 걸쳐 앱에 방문할 필요없이 즉석으로 부수입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도 적다.


걷기 앱 캐시워크는 걸으면서 포인트를 쌓는 방식 외에도 특정 시간대에 특정 기업에 관한 퀴즈를 푸는 '돈버는퀴즈'도 인기다. 기본 수십원에서 운이 좋으면 수만원까지 캐시가 지급된다. 로또 당첨번호처럼 돈버는퀴즈 정답을 시간단위로 보도하는 매체가 생겼을 정도다.


안전운전을 하면서 돈을 버는 앱도 있다.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착'에서 서비스하는 '착!한 드라이브'는 해당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아니라도 운전중 앱을 켜고 블루투스로 폰과 차량을 연결하면 이용 가능하다. 차량 주행거리와 안전운전 점수를 바탕으로 포인트를 제공한다. 한달에 5000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장거리 운전자에게 톨게이트 비용을 아껴주는 알뜰앱으로 입소문이 나있다.

지출 줄여주고 포인트 쌓아주는 핀테크앱

물가상승으로 주머니 사정이 악화하면서 ‘소비관리 챌린지’도 활발하다. 토스의 ‘무지출 챌린지’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기반으로 1일간 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한 뒤 지출내역이 없다면 다음날 일정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무지출을 일주일간 성공하면 추가로 포인트를 제공하고 하루 실패시 ‘되돌리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챌린지는 만 19세 이상의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베타서비스로 지난 4월부터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무지출이 부담스럽다면 뱅크샐러드의 ‘샐러드게임’으로 소비관리에 도전해 볼 수 있다. 5일간 5명의 팀원이 정해진 예산 내에서 소비하면 지출한 금액만큼 상금으로 돌려받는다. 게임을 시작할 때 25만원치 예산을 받고 ‘커피 마시지 않기’나 ‘배달·택시 이용하지 않기’ 등 각종 미션을 통해 최대 54만원까지 늘릴 수 있다. 지난 6월24~28일 진행한 1차 샐러드게임에선 참여자 5000명(1000팀) 중 1460명(320팀)이 게임에 성공했고 이들은 직전주 대비 평균 14만원가량 절약했다.


간편결제(페이) 업계는 이용자의 지출부담을 덜기 위해 소비할 때마다 현금에 준하는 포인트가 쌓이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았다.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포인트 뽑기’ 혜택을 결제건당 최대 3번 제공한다. 월 50회까지 뽑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150번 뽑기가 가능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나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 미래에셋증권 CMA-RP 네이버통장 등에 가입했다면 포인트가 2~4배 적립된다. 포인트는 최소 1원부터 최대 2만원까지 뽑을 수 있다.



고물가에 예금이자 줄자 다시 부는 짠테크 열풍[실전재테크]

카카오페이는 결제금액의 최대 3%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카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0.5%가 포인트로 쌓인다. 전월 결제 실적을 충족하면 적립률이 2%까지 올라가고, 이용자가 전월 가장 많이 이용한 ‘최애매장’에선 결제금액의 3%를 적립받는다. 카페이백 전월 실적 조건을 채우려면 카카오페이로 3000원 이상 금액을 12회 이상 결제하면 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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