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FL 선수 고스더 체릴러스, 비행기 난동
승무원과 다투고 다른 승객에 소변까지 눠
결국 비행기 회항…체포될 때도 비협조적
전직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비행기 안에서 승객에게 소변을 보는 등 소란을 피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전직 NFL 선수 고스더 체릴러스(40)가 이날 오전 델타 항공편을 타고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다른 승객에게 소변을 보는 등의 소란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당시 승무원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해당 항공편은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으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륙 직후 기내에 탑승한 경찰이 체릴러스에게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지만, 그는 화를 내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결국 경찰은 체릴러스를 강제로 내리게 한 뒤 질서 및 승무원 방해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날 보스턴 동부 지방법원에 배치됐다. 데브라 델베키오 판사는 체릴러스에게 "당신이 한 행동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꾸짖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 따르면 그는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술에 취한 것처럼 보였으며, 승무원과 좌석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비행 시작 1시간 만에 고령의 승객에게 소변을 봤다. 이어 다른 승객을 때리고 그 승객의 좌석을 뺏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가 회항하면서 같은 비행기에 있던 다른 승객들은 새로운 항공편을 예약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체릴러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소 사용하지 않는 수면제를 복용했고, 이로 인해 내 성격과 다른 행동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난동을 부린 고객 때문에 보스턴 로건으로 회항했고, 법 집행기관에 체포됐다"며 "델타항공은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법 집행기관과 협조할 것이다. 여행이 지연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체릴러스는 2008년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1라운드 17위 지명자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등에서 활동했으며 2016년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오는 10월 법정에 설 예정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