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충남 논산시의 순국 경찰관 합동 묘역이 올해 첫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묘역은 6·2 5전쟁 당시 강경전투에서 전사한 경찰관이 안장돼있다. 1950년 7월 17~18일 강경전투에서는 고(故) 정성봉 강경서장 지휘 아래 220여명의 병력이 북한군 최정예부대 제6사단 제1연대 1000여명을 상대로 18시간 동안 남하를 저지했고 83명의 경찰관이 전사했다. 그 결과 우리 군은 낙동강 서부 방어선(마산-의령 축선)을 구축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1951년 11대 강경경찰서장 이세환 총경의 주도로 전사자에 대한 추모제가 개최됐다. 1980년대 들어 한효동 총경(전투 당시 순경)이 제42대 논산경찰서장으로 부임하면서 대규모 정비작업을 추진하고 묘비를 세웠다. 2006년에는 논산시 향토문화유산 제33호로 지정됐다. 올해 추모제는 충남경찰청이 주관하고 대통령실 정무기획비서관, 대전지방보훈청장, 논산시장, 계룡시장 등이 참석했다.
경찰청은 국가보훈부와 협업해 이른 시일 내에 묘역, 시설물, 주위 환경 등을 정비해 강경전투 전사 경찰관에 대한 예우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순국경찰관 합동묘역 중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된 곳은 함양, 단양, 제천, 괴산, 논산 총 5곳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국 각지의 전사 경찰관 합동묘역의 현황을 파악해 국가관리묘역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사 경찰관들의 헌신에 걸맞은 예우를 다하기 위해 다양한 선양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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