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나토, 병력 보내면 3차 세계대전 벌어질수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국경 지역에 군 병력 3분의 1을 배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의 전통적 우군인 벨라루스의 국경 병력 증강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벨라루스 벨타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 로시야 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국경에 12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했다며 "벨라루스는 전체 국경에 군 병력의 거의 3분의 1을 배치하며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파괴할 것"이라며 "쿠르스크 공격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확전은 우크라이나의 파멸로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공개적으로 군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제3차 세계대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벨라루스에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 시스템이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지금 뜨는 뉴스
그는 다만 "러시아나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전술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우크라이나가 매우 기뻐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핵무기를 사용하면) 아마도 우리에게는 동맹국이 거의 남지 않을 것이며 동조하는 국가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