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와 주주환원 매력 부각
해외궐련 사업, 매출·이익 급증하며 실적 견인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 발표,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
KT&G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 발표 결과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와 함께 배당주로서 주주환원의 매력까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T&G는 9일 오전 9시22분 현재 전일 대비 3.48%(3300원) 오른 9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3월 기록한 52주 최고가 96000원을 넘어선 것이다. 2023년 이후 단 한 번도 밟지 못한 10만원 고지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KT&G는 8일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 1조4238억원, 영업이익 3215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6%, 30.6% 증가했다.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2700억원 안팎이었다. 특히 3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해외궐련 사업 매출이 같은 기간 35.3% 증가한 359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궐련의 영업이익 역시 139.1% 증가했다. KT&G는 또한 주당 12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으며, 9일부터 361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하기로 결정했다. 약 3500억원 규모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도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되나 하반기 중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공시했다"며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실적 안정성과 더불어 확대되는 주주환원은 KT&G의 투자 매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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