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활용 기업 투자유치 첫 사례, 적극행정 경진대회 우수상
전남 해남군이 폐교된 초등학교 부지를 혁신적으로 새로운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화산남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지난 2018년 폐교됐고, 이후 문화예술시설 등으로 활용 방안을 모색해왔으나, 초기 리모델링 비용과 운영 등 부담에 선뜻 용도를 찾지 못해왔다.
이에 해남군은 H&B아시아·H&B팜과 함께 기후변화대응 과수실증단지로의 변모를 계획하게 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H&B아시아는 엔비사과의 아시아 독점권을 보유한 유통전문법인으로, H&B팜과 H&B남미지사를 통해 세계 과일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특히 ‘해남 프로젝트’를 통해 고부가가치 과수 생산과 대표 과수의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과수실증단지를 조성해 환경에 적합한 과수 품종을 발굴하고 있다.
해남의 화산남초등학교 부지는 토지면적 2만여㎡와 건물 1585㎡로 과수 실증센터와 재배 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H&B팜의 본사가 해남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과수 신품종이 이곳에서 격리재배되며, 기업과 군이 함께 노력해 폐교 부지를 혁신적으로 재활용하는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업의 투자유치를 통해 초기 리모델링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고, 공유재산 사용료를 징수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혁신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안정적인 기업 정착을 위해 철저한 사전논의와 협약 체결 후 진행된 공사로, 단계적으로 실현되는 성과에 만족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폐교 부지를 농식품 기업에 임대해 투자유치를 끌어낸 사례는 처음으로, 농어업 지역 폐교 활용에 선진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며 “과수유통, 청년농업인 및 귀농인구 유입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남의 폐교된 초등학교 부지에서 피어난 새로운 산업단지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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