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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그룹 장악력 상실…자회사 '각자도생' 길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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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가동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서도 '손절' 위기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구영배 큐텐 대표의 계열사 장악력이 크게 약해지고 있다. 각 계열사는 구 대표와 큐텐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스스로 살길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커머스는 최근 큐텐 측에 미수금 등을 돌려받기 위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 회사는 큐텐이 지난해 3월 인수했으며 인터파크쇼핑과 도서, AK몰을 운영한다. 인터파크커머스가 큐텐과 큐텐테크놀러지, 큐브네트워크 등에 받아야 하는 돈은 판매대금 미수금과 대여금 등으로 약 650억원대로 알려졌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독자적인 매각 작업을 추진해 독립경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영배 큐텐그룹 장악력 상실…자회사 '각자도생' 길 가나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법원은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 신청 이유, 부채현황,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심사할 계획이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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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가동이 결정된 티몬도 대형 투자사와 투자 유치, 매각 논의를 시작했다. 위메프도 류화현 대표가 개별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큐텐의 국내 e커머스 자회사 모두 각자도생의 길을 찾고 있는 셈이다. 이는 구 대표가 이번 사태에 대해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큐텐테크놀로지를 통해 각 자회사의 재무와 개발을 장악해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구 대표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수습 방안도 각사 대표와 제대로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가 얘기한 티몬·위메프 합병 뒤 판매자가 대주주가 되는 공공플랫폼 전환 등도 티몬·위메프의 자구안과 거리가 있다.



구 대표는 큐텐의 해외 자회사에서도 장악력이 무너지고 있다. 큐텐의 핵심인 싱가포르 기반 글로벌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는 지난달 26일 구 대표가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난 뒤 후임으로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임명했다. 이는 큐익스프레스의 재무적 투자자(FI)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FI가 사채 전환권을 행사해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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