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보건 당국, 도시락 업체 영업 금지 처분
일본의 한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장어 도시락을 사 먹은 130명이 식중독에 걸려 파장이 일고 있다. 환자 중 1명은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 방송은 29일(현지시간) 요코하마시 게이큐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장어 도시락이 식중독 논란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이 도시락을 구입한 손님 130명이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으며, 현지 보건소는 집단 식중독 발생을 이유로 해당 점포에 영업 금지 처분을 내린 상태다. 또 환자 중 90대 여성 1명은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요코하마시 보건 당국은 이번 일이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집단 식중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해당 점포의 도시락 제조 과정 중 장어를 굽는 직원은 반드시 위생 장갑을 착용해야 하지만,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당일 직원이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했다고도 전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의 일종으로, 호흡기나 피부에서 주로 감염된다. 이 때문에 보건 당국은 손, 손가락에 상처가 있는 사람의 경우 반드시 식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게이큐 백화점 경영진은 이날 오후 6시 요코하마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한 고객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고객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라며 "요코하마시 보건소의 조시에 협력해 재발 방지 노력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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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백화점에 장어 도시락 점포를 낸 업체 사장 또한 "안전 제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도시락을 제조해 왔으나 이런 사태가 발생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망한 분께 정말로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했다. 해당 업체의 본사는 도쿄 니혼바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니혼바시 본점을 포함해 도쿄 내 4개 지점, 요코하마시와 지바시에 각각 1개 지점을 두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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