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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반려견 먹으려던 이웃…발뺌하지만 증거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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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안좋던 이웃 범행 추정
경찰 신고하자 증거 인멸에 발뺌

"시골집 반려견 먹으려던 이웃…발뺌하지만 증거가 없네요"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이 개와 고양이를 식용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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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키우던 개를 잡아 먹으려다 견주에게 들키자 개가 아닌 고라니라며 발뺌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희 집 개를 윗집에서 훔쳐 가 먹은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부모님은 시골 단독주택에 살고 계신다"며 "오늘 아버지 생신을 맞이해 저녁을 먹으려 오랜만에 고향에 왔다. 부모님이 윗집 욕을 하면서 화를 내시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어머니가 이날 오전 5시께 반려견에게 밥을 주려고 나왔는데 반려견이 사라지고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을 찾아 헤매던 중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윗집의 가마솥에 부모님이 키우던 개로 추정되는 형체가 있었다. A씨의 부모님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웃은 그 사이 가마솥을 비워 버렸다.


A씨는 "70대 윗집 아저씨로부터 경찰이 들은 진술은 '어젯밤에 이웃 개가 죽어있길래 가져와서 가마솥에 넣었다'고 했다더라"면서 "아들이란 사람은 우리가 사진을 찍은 것도 모르고 증거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나와서 하는 말이 '우리 가마솥에는 금이 가 있어서 아무것도 못 넣고 담배 피울 때마다 불 멍때리듯이 불을 지핀다'라고 하더라. 사진을 보여주자, 이제는 고라니라고 우기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A씨는 "여기저기 알아보니 우리 개라는 결정적 증거도 아직 없고 그렇다 하더라도 재물손괴로 여겨져 큰 처벌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한다"며 "어떻게 해야 세상 무서운지 알게 할 수 있겠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하지만 "안타깝지만, 입증이 힘들 듯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외에도 "평소 무슨 마찰이 있었나. 어떻게 저런 사이코 같은 짓을 하나", "수의사 불러서 감식 받는 건 어떨까. 개라는 걸 입증하면 확실할 것 같다", "남은 뼈로 DNA 대조하면 확인될 거다. 차량 블랙박스, 동네 방범 CCTV 다 뒤져서 처벌받게 해달라", "이렇게 화나는 사연은 오랜만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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