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철저히 모니터링…R&D 비용 관리할 것"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과학기술계에 나눠먹기와 같은 부정적 용어가 난무하는데 과기인들이 들으면 자긍심을 해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적극적으로 이 나라의 과학기술인이 얼마나 자기 자리에서 헌신해 왔는지 알 수 있게 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학자들은 국가 연구개발(R&D)을 위해 인생을 바치고 헌신해 온 사람들"이라며 "인건비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데 나눠먹기와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게 아예 없는 건 아니겠지만, 일부 문제로 모두가 매도당하는 현실에 대해 과기계 리더들이 오랫동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이들이 과기계에 와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인재로 키워야 하는 데 이를 다 막는 것"이라며 과기인들의 헌신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나눠먹기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어떻게 나눠 먹는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세금을 나눠 먹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철저히 모니터링해 연구비가 그런 곳에 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전체 R&D 예산을 세세히 들여다보겠다며 다른 부처와 논의하는 등 많은 소통을 통해 선후와 중요도를 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자는 장남 병역과 관련해서는 "청문회 때 할 수 있는 데까지 말할 것"이라면서도 "자녀도 인권이 있기 때문에 제 청문을 위해 함부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부분은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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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학회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이 해외에 간 적이 없어 자성 분야에서 갈 만한 학회를 찾아보라 했다"며 "홈페이지를 들여다봐도 못 찾았을 것이고 상상도 못 한 것인데 나중에 경고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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