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수출' 방산 매출 9000억 '효자'
"폴란드·페루 등 수주 지속증가 기대"
현대로템이 'K-방산' 호실적으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로템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분기 매출 1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1천8억원으로 91.9%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디펜스솔루션(방산)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8825억원이었다. 레일솔루션(철도) 매출은 12% 줄어든 6678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플랜트 매출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77% 늘어난 2920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3%였다. 사상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1977년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분기 최대 실적은 지난해 4분기의 매출 9892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이었다.
수주 실적은 늘고 부채비율은 낮추면서 안정적 펀터멘털(기초체력)을 확보한 모습이다. 상반기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8조9915억원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K2 전차 납품 물량은 올해 56대에서 내년 96대로 늘 것으로 보여 분기별 실적은 지속적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K2 전차 폴란드 2차 계약 가능성도 있다. 정 연구원은 "K9 자주포, K239 다연장 후속계약 완료로 K2 전차 폴란드 2차 계약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지난 4월 페루에도 처음으로 차륜형 장갑차를 수출한 만큼 향후 수주 계약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부채비율도 떨어뜨렸다. 2022년 말 223%에서 지난해 말 218%, 상반기 말 17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이 1조1488억원, 5814억원, 4097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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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행 K2 전차 인도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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