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 측이 비서 이모씨(34)가 26억원을 횡령했고, 지금까지 변제한 피해 금액은 1억원도 안 된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노 관장의 대리인은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의 심리로 열린 이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 공판기일에서 약 5억원이 추가로 인출된 것을 확인했고, 실질적인 피해 변제는 1억 원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노 관장의 대리인은 "5억원 남짓의 돈이 추가 인출된 것이 확인됐고, 피해자의 개인 정보 등을 촬영하는 등 방법을 활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추가 고소가 이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2019년 12월부터 2023년 말까지 노 관장 명의로 전자 금융거래신청서와 가입신청서 등을 위조해 은행 계좌와 휴대전화를 개설한 뒤 21억3200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노 관장 명의로 4억3800만원 상당을 대출받고, 관장 명의 계좌의 예금 11억9400만원 상당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사용했다. 노 관장을 사칭해 센터 직원들을 속여 소송 자금 명목으로 5억원을 송금받기도 했다.
앞서 노 관장은 지난 1월 이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씨를 지난 5월 구속기소 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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