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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에도 꾸준한 '마약밀수'…자가소비 소량 밀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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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마약밀수 단속동향
적발 건수 증가·중량 감소
전년대비 코카인 372% 증가
최다 반입 방법은 '국제우편'

정부의 지속적인 마약 단속에도 마약밀수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류는 일평균 2건에 1.6㎏에 달했다.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소량으로 밀수하는 마약류가 늘어난 점은 눈여겨볼 지점이다. 특히 동남아 국가로부터 밀반입되는 마약이 꾸준히 증가한 것을 두고, 관세청은 국제사회와의 합동단속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단속에도 꾸준한 '마약밀수'…자가소비 소량 밀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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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동향’을 17일 발표했다. 올 상반기 국경 단계에서 적발한 마약밀수는 총 362건에 298㎏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적발건수는 11% 증가하고, 중량은 10% 감소한 수치다. 적발건수는 소량(10g 이하)의 마약밀수가 증가하면서, 적발건수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적발 중량의 감소는 대형 밀수(㎏ 단위)가 다소 주춤해진 영향으로 관세청은 풀이했다.


마약밀수는 건수로는 국제우편(191건)·특송화물(86건)·여행자(82건)·일반화물(3건), 중량으로는 특송화물(114㎏)·국제우편(100㎏)·여행자(56㎏)·일반화물(28㎏)을 통해 주로 반입 시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국제우편 경로를 이용한 마약밀수 적발건수가 28% 증가한 반면 적발 중량이 40% 감소한 것은 특이점이다. 이는 자가 소비를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량의 마약밀수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국제우편으로 10g 이하의 마약류를 밀수하려다 적발된 사례는 지난해 상반기 11건에서 올해 상반기 21건으로 10건 늘었다.


단속에도 꾸준한 '마약밀수'…자가소비 소량 밀수 증가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밀수의 경우 적발건수가 줄어들었지만 적발 중량은 늘었다. 특송화물을 이용한 1㎏ 이상의 마약류 적발현황은 지난해 상반기 22건에 67㎏에서 올해 상반기 19건에 101㎏으로, 적발 건수는 7% 감소했지만 적발 중량은 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송화물을 이용한 1㎏ 이상의 대형 밀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는 적발 건수로는 12건에서 16건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적발 중량은 16% 감소(59㎏→48㎏)한 현황을 보였다. 이 역시 여행자를 통한 1㎏ 이상의 대형 밀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국경단계서 적발한 마약류의 주요 품목은 ▲필로폰(154㎏·75건) ▲대마(30㎏·100건) ▲코카인(29㎏·4건) ▲MDMA(일명 클럽용 마약, 16㎏·40건)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적발 중량을 기준으로 필로폰은 10%, 코카인은 372%, MDMA는 35% 증가했다. 반면 대마는 64% 감소했다.


필로폰 밀수가 증가한 배경으로는 국내 수요자가 꾸준히 유지되고,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한국이 고가에 필로폰이 거래되면서 국제 마약범죄 조직의 밀수 시도가 지속해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실제 필로폰 1g당 거래가격은 한국이 450달러로 미국 44달러와 태국 13달러보다 10배 이상 고가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단속에도 꾸준한 '마약밀수'…자가소비 소량 밀수 증가

적발된 마약류의 주요 출발국은 ▲태국(76㎏·62건) ▲미국(60㎏·81건) ▲멕시코(29㎏·2건) ▲말레이시아(23㎏·11건) ▲베트남(16㎏·52건) ▲독일(14㎏·23건) 등이다. 국내로 들여오는 마약류 절반 이상이 동남아 국가에서 출발했고, 미국이 그 뒤를 바짝 뒤쫓는 양상이다.


동남아 국가 중 태국과 베트남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적발 중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 밀반입을 시도하다가 적발된 마약류의 중량은 112%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활동하던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최근 말레이시아로 근거지를 이동했다는 동향 파악에 따라 말레이시아발 항공 여행자 대상의 단속을 집중한 결과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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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령 관세청 조사국장은 “마약범죄 척결에 고강도 단속을 지속하고 있지만, 마약밀수는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관세청은 내부적으로 마약 단속 체계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의 합동단속으로 마약밀수에 신속 대응, 마약류가 출발하는 국가에서부터 원천 차단될 수 있도록 기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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