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제주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가 온열질환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빈틈없는 구급 대응에 나섰다.
9일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 의심 신고는 119상황실로 총 20건이 접수돼 구급대가 응급처치에 나섰으며, 전날에는 귀가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80대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3년간 도내 온열질환자는 256명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폭염 관련 119구급활동으로 환자 이송·처치 69명, 의료상담 36건이 집계됐다.
제주소방본부는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119구급대 출동 태세를 확립하고 현장 밀착형 폭염119구급대를 운영하며,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도 폭염 관련 도민 의료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도내 32개 구급차 내에 얼음조끼·얼음팩·정제소금·생리식염수 등 9종의 폭염질환 구급 장비를 상시 비치하고, 관할 구급차 부재 시에는 폭염 장비가 탑재된 28대의 펌뷸런스가 즉시 출동하는 선제적 대응도 이뤄진다.
또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도 폭염 관련 의료상담과 응급처치 안내 등 도민 의료지원을 강화하며, 온열질환자 치료 가능 병원의 실시간 현황 관리를 통해 신속하게 이송한다.
이에 더해 특보 발령 시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순찰을 실시하고 온열질환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한다.
한편 현장활동 대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가 발령 시 훈련시간을 조정하고 대비 물품을 제공하는 등 소방공무원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고민자 본부장은 “역대급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만큼 한층 강화된 대책으로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응하겠다”며 “무더위에 노출된 후 두통, 경련,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 바로 119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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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황정필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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