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때문에 에베레스트서 집단 난투극 벌인 中커플

사진 잘 나올 만한 앵글 이야기하다가 싸움
당사자들 구금 중…경찰 조사까지

중국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에 있는 에베레스트산 전망대에서 커플 사이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들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지난달 25일 에베레트산 8848 전망대에서 커플들이 이른바 ‘인증샷’을 찍기 위해 의견 차이로 말다툼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미지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당시 투어가이드가 이들에게 해발고도가 표시된 표지석 옆에서 함께 사진촬영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사진이 가장 잘 나올 수 있는 구도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커플 사이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말다툼은 결국 격렬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남성들은 서로 주먹을 휘두르다가 머리채를 쥐어뜯고, 바닥에 넘어지기도 했다. 여성들은 남성들을 말리는 과정에서 화를 내며 한 남성을 발로 밟으려 하기도 했다.

소동은 결국 에베레스트 국경 경찰이 와서 두 남성을 떼어놓고 나서야 끝났다.

현재 당국은 법적 절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사자들은 구금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