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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제일 빠른 고령화에…日 치매환자 실종건수 2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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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1년 연속 치매 실종자 수 갱신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고령화가 진행 중인 일본에서 지난해 치매 환자 실종신고가 2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국 경찰서에 들어온 치매 실종자 수는 전년 대비 330명 늘어난 1만90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1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1만 1224명, 70대가 6838명, 60대 이하가 977명으로, 70대 이후부터 치매 실종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55.7%, 여성이 44.3%이다.


세계서 제일 빠른 고령화에…日 치매환자 실종건수 2만명 육박 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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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2012년 9607명에서 9년 만에 2배가량 급증했다"며 "향후 고령화가 더 진행되면서 치매로 인한 실종 건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06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현재 10명 중 3명꼴로 65세 이상 고령자이다.


2023년 이전에 신고된 인원까지 포함하면 치매 실종자 중 생존 상태로 가정으로 복귀한 경우는 지난해 총 1만8221명이었다. 이들 중 1만7988명이 신고 3일 이내 발견된 경우였고, 나머지 553명은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닛케이는 "일부 지자체가 실종자들에게 배포했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기나 드론을 활용한 수색이 조기에 실종자를 찾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일본 수사 당국은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대책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매년 치매 환자 실종 건수가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 환자 실종신고는 1만4677건으로 2021년 1만2577건보다는 2100건, 2022년 1만4527건보다는 150건 늘었다. 경찰은 치매환자 실종 사건 발생 시 대응을 위해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지만, 사전등록률은 30% 미만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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