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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참패 바이든, 후보 교체론 후폭풍…미국인 72% "사퇴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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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 바이든에 사퇴 압박
대체 후보로 해리스, 뉴섬 등 거론
바이든, 사퇴론 일축…오바마·클린턴도 지지
"바이든 사퇴 여부, 영부인 결정에 달려"

토론 참패 바이든, 후보 교체론 후폭풍…미국인 72% "사퇴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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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레이스를 중단해야 한다. 이는 트럼프의 악의적 왜곡으로부터 국가의 영혼을 보호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뉴욕타임스(NYT) 사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보 진영에선 본선 패배 가능성을 우려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미국인 10명 중 7명은 그가 사퇴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표명했지만, 그간 우려됐던 고령 리스크가 발목을 잡으며 8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후보 교체 논란 등 후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 참패 바이든, 후보 교체론 후폭풍…미국인 72% "사퇴해야"(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인 72% "바이든, 대선 출마 안 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이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함께 지난 27일 대선 TV 토론 직후인 28~29일 등록 유권자 1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응답자가 72%로 집계됐다(오차범위 ±4.2%포인트).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63%,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37%였는데 TV 토론 이후 출마 반대 견해가 늘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첫 대선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달리 말을 더듬거나 허공을 응시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고령 리스크가 집중적으로 부각되며 후보 교체론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민주당 당원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출마에 찬성하는 응답은 55%로 반대(45%)보다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86%가 고령을 꼽았다(복수 응답 가능). 뒤를 이어 의사결정 능력(71%), 대통령으로서 성과(66%), 효과적인 선거 운동 능력(59%)을 문제로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업무를 수행할 정신 건강과 인지적 능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2%가 "그렇지 않다", 응답자의 27%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모닝 컨설턴트가 대선 TV 토론 후 유권자 2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사퇴론 일축…"영부인 결정에 달려"

진보 진영에서는 본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 후보 교체론을 띄우고 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는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이 "너무 나쁘고 끔찍했다"며 "이는 단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만 정치적 수소폭탄인 것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후보 교체 요구는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NYT 대표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모습을 보고 흐느꼈다"며 "품위를 지키고 무대를 떠나야 한다"고 칼럼에 썼다. 바이든 대통령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지지자인 작가 제이 파라니 또한 미국 CNN 방송에 "조에게, 이제 떠날 시간이다"는 제목의 서한을 보내 대통령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거론된다.


토론 참패 바이든, 후보 교체론 후폭풍…미국인 72% "사퇴해야"(종합)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뉴욕주 햄프턴에서 열린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0명 참석자 앞에서 "토론에 대한 우려를 이해한다. 나는 멋진 밤을 보내지 못했다"면서도 "내가 승리할 거라 믿지 않았다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잇달아 표명하며 그를 엄호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에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향후 대응 방안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후보 사퇴와 관련한 최종 결정권을 가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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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 방송은 "민주당 수뇌부는 대통령만이 가족들과 상의해 선거운동을 계속할 것인지, 조기에 끝낼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그(바이든)에게 궁극적 영향력을 가진 유일한 인물은 영부인"이라면서 "만약 그녀가 경로를 변경해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경로 변경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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