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법인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동사의 비중국향 성장 모멘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판단하나, 중국 법인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일부 온라인 채널 효율화 작업으로 중국 법인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중국 채널의 성장 모멘텀이 향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소정 연구원은 "중국의 부진은 아쉽지만, 동사의 성장 모멘텀은 이미 비중국 채널을 향하고 있다"면서 "코스알엑스뿐 아니라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자사 브랜드의 미국, 유럽 채널 내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변경했으나 비중국향 성장모멘텀은 여전히 유망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9481억원, 영업이익은 547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알엑스의 연결 실적 편입이 예정돼 있으나, 기존 중국 사업의 적자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중국향 면세 매출은 797억원, 중국법인 매출은 10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조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온라인 채널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서구권 채널은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북미 매출은 816억원,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매출 145억원을 예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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