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준혁, '이대생 성상납 발언' 이화학당 맞고소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이대생 성 상납' 발언과 관련해 학교법인 이화학당과 이화여대 동창 모임을 경찰에 고소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및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 관계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이화학당과 김활란 전 이대 총장 유족은 김 의원을 고소했다.

이화학당은 지난 18일 "김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사실이 아닌 발언을 통해 김활란 총장과 이화여대 구성원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 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이화학당뿐 아니라 전체 여성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화학당 등이 추가 고소를 진행한 건 수사기관 압박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 의도를 숨기고 의정활동을 방해하려는 행위”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